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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현석나들목
한강은 2, 3년을 주기로 범람한다. 홍수에 대한 해결책이 제방에 설치한 나들목(이른바 토끼굴)이다. 한강의 나들목 가운데 현석동 지하보도는 한강과 주택지 사이 9미터 높이 차로 인해서 3층으로 이루어진 원형램프를 내려가서 한강에 접근한다.
이 원형램프의 중정에는 다섯 그루의 자작나무가 심어져 있다. 사람들은 손끝에 닿는 잎들로부터 점점 굵어지는 나무의 몸통을 느끼면서 아래로 내려간다. 도시에 생겨난 이 '커다란 구멍'은 자작나무를 통해서 그 존재의 깊이를 계량화한다. 터널의 끝이 다가오면 강변북로 고가도로 아래로 갈 수 없는 섬, 밤섬이 눈앞에 보인다.
연도 : 2008
위치 : 서울시 마포구 현석동
용도 : 한강나들목
규모 : 895㎡
주재료 : 멀바우 사이딩
사진 : 김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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