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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랑말박물관

목축박물관은 링 형태의 전시공간이 불규칙한 콘크리트 벽들 위에 올라탄 형태로 디자인되었다. 이 계획은 이 지역에서 발견되는 오름(작은 화산 언덕)들에 영향을 받았다. 그 오름들 중에서도 다랑쉬 오름은 정상 부분이 움푹하게 파여 있고 그 둘레를 산책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런 공간적 경험이 우리가 “아주 작은 오름”이라고 이름 지은 박물관을 계획하게 했다. 링의 형태로 계획해서 옥상을 한 바퀴 돌면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제한된 예산 때문에 사용한 재생 유로폼과 지역 시공사의 숙련되지 않은 기술력은 거친 콘크리트 마감과 단순한 디테일로 나타난다. 세련되지 않고 거친 건물의 마감은 거칠고 투박한 건물이 이 장소에 더 어울릴 것이라는 건축가의 믿음이기도 하다. 이 콘크리트 건물은 오래된 토목구조물처럼 시간과 함께 주변 자연에 동화되어 갈 것이다.

링 형태의 전시장 아래에는 불규칙한 벽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필로티 공간이 있다. 이 공간을 통해서 우리는, 제주도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박물관을 방문하는 사람들과 목장에서 일하는 일꾼들, 그리고 심지어 이 초원을 이용하는 동물들에게 까지 쉴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연도 : 2011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대지면적 : 5050.0m²

건축면적 : 569.88m²

연면적 : 476.36m²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 재생유로폼 노출콘크리트

사진: 윤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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