ㅗ주택

 프로젝트의 대지(주변 환경)가 갖는 특성은 무엇이고, 그것이 어떻게 건축물의 디자인으로 나타났는가?  

이 건물은 제주도 서쪽, 옹포리라는 이름의 어촌에 자리 잡고 있다. 제주도의 많은 마을들이 최근 수년 사이에 빠르게 관광지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지만 옹포리는 여전히 포구를 끼고 있는 어촌마을의 경관을 유지하고 있다. ㅗ주택은 바닷가에 면한 오래된 주택들이 갖고 있는 단아함과 가까운 바다의 지평선이 지금의 방식으로 만나서 형태화 되었다. 바다를 향한 뷰를 고려해서 2층 잔디 테라스로 계획되었다. 주택의 ㅗ형태는 바다를 조망하기 위한 테라스 계획에서 시작되었다.

건축물의 주된 재료는 무엇이며, 선택한 이유는? 재료에 대한 특성을 건축가 나름대로 재해석해 사용한 부분이 있는가?

주 외장 재료는 노출콘크리트이다. 바다에 가까운 어촌의 특성상 주변 건물들이 주로 페인트 마감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ㅗ주택의 노출콘크리트는 샌딩을 통해서 새 건물의 느낌을 지웠다. 주변의 오래된 건물과 어울리게 하려는 의도이다.

건축가의 건축관이나 디자인적 성향이 가장 잘 반영된 부분은 어느 것인가?

제주도는 우리를 기본으로 되돌려 주는 힘을 갖고 있었다. 제주도의 자연과 건물은 그동안 잊고 있었던, 나를 행복하게 했던 알도 반 아이크의 헤이그 교회, 에릭 군나르 아스플룬드의 스톡홀름 묘지, 알바로 시자의 수영장의 기억을 떠오르게 만든다. 그것들은 모두 허영과 독특함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장소가 주는 매력을 찾아내고, 프로그램을 해석해서, 지역의 가능한 시공환경을 고려해서 나온 건물들이다. ㅗ주택은 요란스럽지 않게, 하지만 누추하지 않게 자기 삶의 기품을 갖기를 바라는 건물이다.   

연도 : 2013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용도 : 근린생활시설, 주거시설

대지면적 : 359㎡

건축면적 : 122.61

연면적 : 157.38㎡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 노출콘크리트

사진 : 윤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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